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본문

청계정(聽溪亭)

   *12世 통정대부(通政大夫) 와룡(臥龍) 휘현(諱顯)의 사우(祠宇)

   *소재지: 경남 고성군 구만면 용와2길 22 (용와리)

 

<청계정(聽溪亭) 중건기(重建記)>

 

고성(固城)의 명승지(名勝地)는 구만(九萬) 와룡(臥龍)이 으뜸이며 함안이씨(咸安李氏)의 세장지(世庄地)이다. 옛 명종(明宗)과 선조(宣祖)때에 와룡선생(臥龍先生)이 처음 이곳에 *1)복거(卜居)하여 주부자(朱夫子)의 무이고사(武夷故事)를 추모(追慕)하여 소정(小亭)을 구축(構築)하고 청계정(聽溪亭)이라 하며 *2)은일(隱逸)하여 강마(講磨)하는 장소(場所)로 삼았다가 불행(不幸)히 선생(先生)이 몰(沒)하고 정(亭)도 또한 폐(廢)하였다. 선생(先生)의 5대손(代孫)인 17世 농헌(聾軒) 휘담년(諱聃年)이 선생(先生)의 지사(志事)를 이어 중건신축(重建新築)하였으나, 세대(世代)가 멀어져 산고(山高)와 수청(水淸)의 취미(趣味)가 막연(漠然)한지 수백년(數百年)이다.

 

후손(後孫) 제공(諸公)들이 *3)척연(惕然)히 추모(追慕)하여 세무자(歲戊子: 1948年)에 그 *4)유지(遺址)에 나아가 육가(六架)의 동우(棟宇)를 건축(建築)하여 기축(己丑: 1949년)에 이르러 완공(完工)되었으니, 그 제도(制度)가 옛날에 비(比) 하여 어떤 줄은 알지 못하나, 산천(山川)이 관경(觀景)을 다르게 하며 초수(草樹)가 빛을 더하여 *5)배회(徘徊)하고 고담(顧膽)함에 완연(宛然)히 당일(當日) 장구(杖屨)의 *6)여택(餘澤)이 있음이다.

 

명년(明年)이 경인(庚寅: 1950年)에 선생(先生)의 12대손(代孫)인 24世 영수(瑩洙)와 양수(亮洙)가 500리(里)를 원래(遠來)하여 상규(相圭)에게 기문(記文)을 청(請)하므로 내 그 환경(環境)을 보지 못하고 그 사실(事實)을 기록(記錄)함은 또한 망령(妄靈)됨이 없으랴. 그러나 후손(後孫)들이 중건(重建)하는 뜻이 다만 경물(景物)에만 있음이 아니라 추모(追慕)함에 있으니, 삼가 선생(先生)의 심정(心情)과 덕행(德行)의 *7)미묘(微妙)함을 기술(記述)하여 영세(永世)토록 추상(追想)을 삼음이 가(可)하다 하였다.

 

선생(先生)은 초년(初年)부터 학업(學業)에 정민(精敏)하여 문명(文名)이 세상(世上)에 들났으며 그 후로 미암(眉巖) 유희춘(柳希春) 선생(先生)을 *8)종유(從遊)하여 심문(審問)과 독행(篤行)과 경의(敬義)를 습득(習得)하며 수신(修身)하였고, 효제(孝悌)로써 근본(根本)을 수립(樹立)하였으며 부모(父母)의 상중(喪中)에 3年을 여묘(廬墓)하였다. 임진(壬辰: 1592年) 난(亂)을 당(當)하여 피란중(避亂中)에도 기일(忌日)을 당(當)하면 반드시 재숙(齋宿)하여 제사(祭祀)모신 후에 행(行)하였으며 학사(學舍)가 병화(兵火)로 인(因)하여 소실(消失)되어, *9)사풍(士風)*10)진작(振作)되지 못함을 근심하고 빨리 교원(校院)을 수리(修理)하여 문학(文學)과 교육(敎育)을 *11)부식(扶植)함을 자기임무(自己任務)로 삼았으며 대개 그 치신(治身)함과 *12)독론(篤論)과 겸선(兼善)과 흥화(興化)의 도(道)는 유문(儒門)의 적철(的轍)이다.

 

퇴계(退溪) 이황(李滉) 선생(先生)이 공(公)에게 증(贈)하는 시(詩)에 이르기를 마음으로 *13)신독(愼獨)을 공부(工夫)하여 글로써 고재(高才)를 빛냈도다. 면면(勉勉)한 그 바탕이며 자자(孜孜)한 학업(學業)이라 하였으니, 선생(先生)의 용공(用工)과 조예(造詣)의 깊음을 이에 또한 가(可)히 측량(測量)할 수 있도다. 아! 감탄(感歎) 스럽다.

 

공(公)은 일찍부터 벼슬을 버리고 높은 뜻을 품어 와룡(臥龍)에 의탁(依託)하여 뜻을 지키니 확고(確固)한 그 지조(持操)는 가(可)히 뽑지 못하리로다. 생각컨데 연산군(燕山君) 무오(戊午: 1498年) 사화(士禍)에 공(公)의 증조(曾祖) 매헌(梅軒) 휘인형(諱仁亨) 선생(先生)이 점필재(佔畢齋)의 문도(門徒)로써 그 화(禍)가 *14)천양(泉壤)에 미쳤고, 중종(中宗) 기묘(己卯: 1519年) 사화(士禍)에 황조(皇朝) 성재(惺齋) 휘령(諱翎) 선생(先生)은 정암(靜庵) 조광조(趙光祖)의 고제(高弟)로써 용문옥(龍門獄)에서 피륙(被戮)되었으니 도(道)의 행(行)하지 못함은 진실(眞實)로 성문(聖門)의 탄식(歎息)한 바요 전혈(戰血)이 *15)현황(玄黃)하니 또한 대역지소(大易之所)를 깊이 경계(警戒)한 바이다.

 

이는 선생(先生)이 습득(習得)한 바로 처음부터 *16)물용(勿用)한 그 의(義)는 용계일곡(龍溪一曲)으로써 안신(安身)과 입명(立命)의 터를 삼음인가 독(獨)히 그 당일(當日)에 정편(亭扁)을 와룡(臥龍)이라 하지 않고 청계(聽溪)라 함은 과연 무슨 뜻인가? 겸자(謙資)함으로 자목(自牧)하며 와룡(臥龍)으로 자표(自標)치 아니 하였음은 다만 그 심상(尋常)히 헌(軒)에 가까움을 취(取)하여 이름함인가 또는 주부자(朱夫子)의 야침산천향(夜枕山泉響)의 시(詩)를 취(取)하여 필(必)히 그 도(道)를 묵험(默驗)하고 근본(根本)있는 자(者)는 이와 같이 취(取)함이다.

 

생각컨대 선생(先生)의 청계(聽溪)의 뜻이 또한 이를 취(取)하여 반성(反省)하고 진수(進修)의 요법(要法)을 삼음이니 그러면 선생(先生)의 그 고풍(高風)과 *17)의덕(懿德)은 다른데서 구(求)하지 아니하여도 와룡(臥龍)의 호(號)도 청계(聽溪)에서 얻은 것이니, 이 정(亭)에 거주(居住)하는 자(者) 깊이 *18)지의(至義)를 알아 출처(出處)의 도(道)를 강(講)하며 자수지공(自修之工)에 힘쓰고 스스로 그 지사(志事)를 *19)계술(繼述)할 것이요 어찌 다만 당(堂)의 *20)윤환(輪奐)만 위하리요.

 

경서(敬書)하여 정중(亭中)의 *21제군자(諸君子)에게 고(告)합니다.

 

1950年 경인(庚寅) 2月 *22하완(下浣)

후학(後學) 영가(永嘉) 권상규(權相圭) 기(記)

 

 

 

*1)복거(卜居): 살 만한 곳을 가려서 정(定)함

*2)은일(隱逸): 속세(俗世)를 피해 숨음. 또는, 그 사람. 숨은 학자(學者)로서, 임금이 특별(特別)히 벼슬을 준

사람

*3)척연(惕然):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모양

*4)유지(遺址): 옛 자취가 남아 있는 자리

*5)배회(徘徊): 목적(目的) 없이 거닒

*6)여택(餘澤): 끼쳐 놓은 혜택(惠澤). 떠난 뒤에 남은 덕택(德澤)

*7)미묘(微妙): 어떤 현상(現象)이나 내용(內容)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야릇하고 묘(妙)함. 섬세(纖細) 하고 묘(妙)함

*8)종유(從遊): (학식(學識)이나 덕행(德行)이 높은 사람을)쫓아 같이 놂 따라 놂

*9)사풍(士風): 선비의 기풍(氣風)

*10)진작(振作): 떨쳐서 일으킴.  또는 일어남

*11)부식(扶植): 뿌리를 박아 심음. 도와서 서게 함. 영향(影響)을 주어 사상(思想)이나 세력(勢力) 따위를 뿌리박게 함

*12)독론(篤論): 물샐 틈 없는 독실(篤實)한 의론(議論)

*13)신독(愼獨):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(道理)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삼감

*14)천양(泉壤): 구천(九泉)> 죽은 뒤에 넋이 돌아간다는 곳. 땅 속

*15)현황(玄黃): 하늘과 땅. 검은 하늘 빛과 누른 땅 빛

*16)물용(勿用): 적용(適用)하지 아니함

*17)의덕(懿德): 의덕(宜德). 좋은 덕행

*18)지의(至義): 더없이 올바른 조리(條理)=(일을 하여 가는 도리(道理). 일의 경로(經路) 또는 가닥. 두서(頭緖)

*19)계술(繼述): 조상(祖上)의 하던 일이나 뜻을 끊지 아니하고 이어 감

*20)윤환(輪奐): 집이 크고 넓으며 아름다움

*21)제군자(諸君子): 제현(諸賢)=(점잖은 여러분, 제군자(諸君子)

*22)하완(下浣): 하순(下旬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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